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실업난이 심화되면서 소형트럭 등을 중심으로 중고차시장이 크게 활기를 띄고 있다.
28일 서울시 중고차매매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거래실적(조합 집계분)에서 승용차가 7.1% 감소한 반면 버스·화물차는 무려 34.1%나 늘었다.
이는 직장을 잃거나 퇴직한 사람들이 1톤트럭과 9~12인승 소형버스를 이용해 자영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사회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소형버스와 화물차 수출이 늘고 있는 것도 또하나의 요인이다.
지난달 중고차 거래실적은 1만13대로 지난해 8월보다 200여대가 더 많아 IMF 이후 자동차관련 기록으로는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7, 8월 연속 1만대를 넘은데다 10월이 중고차성수기여서 중고차호황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8월 한달간 화물차와 버스거래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6.5%, 30.3%가 늘었다. 차종별로는 현대 포터(520대)와 기아 봉고 1톤(409대)으로 두 차종이 화물차 판매량의 53.7%를 차지했다. 버스는 현대 그레이스(284대)와 스타렉스(125대), 기아 베스타(106대), 프레지오(100대) 순이다.
반면 중고 승용차시장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소형승용차는 두자리수 감소폭을 나타냈다. 올들어 8월까지 누계로는 31.3%가 줄었다.
중·대형차와 수입차는 약간 줄어들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지프형차는 2.3%가 늘었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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