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SK글로벌 사태로 인해 총 1조원 가량의 추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확인된 손실액을 지난해 실적에 수정, 반영했다.
15일 SK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SK글로벌, SK해운, SKC의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실 3,864억원을 추가로 반영, 지난해 경상이익이 3,907억원에서 1,632억원으로 줄었다. SK㈜는 또 글로벌 관련 채권에 대한 대손충담금 2,059억원, SK글로벌 해외지사 지분법 손익 1,451억원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이로서 SK㈜는 올 해 1분기와 2002년 실적에 총 7,374억원의 손실을 반영했으며 이를 통해 SK글로벌과 글로벌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 장부가액 약 8,000억원 전부를 털어냈다.
SK㈜ 관계자는 “지난 3월말 이후 확인된 글로벌 등 자회사의 부실을 반영함에 따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600억원 줄었으며 1분기 순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61%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과 SK해운 대주주인 SKC도 추가로 1,000억원 가량의 지분법 손실을 반영, 지난해 순이익이 219억원 흑자에서 79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SK케미칼 역시 SK건설과 SK일본법인의 손실 860억원을 추가, 지난해 순이익이 246억 흑자에서 428억 적자로 바뀌었다.
한편 SK㈜는 1분기 매출 4조1,044억원, 영업이익 2,761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8.6%, 128% 증가했다. SKC 역시 1분기 매출이 3,568억원, 영업이익은 276억원을 나타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9.4%, 26.6% 늘었다. SK케미칼은 원료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매출액은 2,1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7% 늘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