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공포에 금융악재까지 '꿈틀'

어닝시즌 맞아 증시에 기습한파<br>실적악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br>"추가하락 보다는 박스권 장세 가능성"<br>■ 코스피 71P 급락


실적공포에 금융악재까지 '꿈틀' 어닝시즌 맞아 증시에 기습한파실적악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추가하락 보다는 박스권 장세 가능성"■ 코스피 71P 급락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어닝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증시에 매서운 기습한파가 몰아 닥쳤다. 올 들어 정책 및 유동성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금융불안마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폭락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실적악화'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금융불안 역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파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작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당분간 제한적 조정 가능성 속에서 1,000~1,200포인트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펀더멘털 악화에 금융불안까지 다시 고개=15일 코스피지수는 급락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전날보다 6.03% 폭락한 1,111.3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20일 이후 2개월여 만의 최대 폭락세다. 지난 분기 첫번째 실적발표를 한 포스코는 이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2,000억원,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각각 7%, 29% 감소한 수치를 내놓았다.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현실화된 셈이다. 더구나 최근 상당수 기업들이 올해 전망치를 쉽사리 내놓지 못하는 점도 실적 우려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폭락의 또 다른 요인은 미국발 금융불안 재연 우려였다.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씨티그룹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한 정부의 추가 자금지원 논의,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잇따른 악재가 국내증시의 펀더멘털 악화와 결합하면서 폭락장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도 급락장의 요인이 됐다. 1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2.7% 감소한 3,432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9.8%나 줄었다. ◇실적지표 부상하고 정책ㆍ유동성 기대감 후퇴=국내외 증시는 새해 들어 각종 경기부양책과 잇따른 국내외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기대감이 어우러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국내증시는 여기에 지난해와 달리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도 더해지면서 단기상승세까지 맛봤다. 하지만 이제는 기대감보다 실제로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 것인가 하는 '현실적 문제'로 귀결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새 정부 역시 출범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제는 기업의 펀더멘털이 기대감을 압도하는 시점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증시의 초점이 기대감에서 현재의 펀더멘털 악화로 이동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며 "당분간 두 재료 사이의 줄다리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 폭락보다 박스권 장세 가능성=이날 증시에 기습한파가 몰아 닥치자 일부에서는 지난해 10월 말같이 또다시 전저점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공포심이 확산됐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2ㆍ4분기 이후로 갈수록 기업의 실적반등 가능성과 금융불안이 지난해와 달리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폭락 가능성을 배제했다. 하지만 증시가 당분간 상승보다 하향 압력이 강해지면서 1,000~1,200의 박스권 흐름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악화 우려는 이미 예정된 부분이지만 어닝쇼크와 미국 금융권의 추가 부실 가능성으로 증시가 일부 영향은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수 하락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커 민감한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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