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은 1월 조정장에서 성장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중 주가하락으로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기업의 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보유지분을 대거 처분했다.
4일 금융감독원 따르면 자산운용업계의 큰 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월 한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한진해운, 제일모직, 동양제철화학, 호텔신라, 웅진씽크빅 등의 보유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S전선, LS산전, LG패션, SKC 등의 보유지분을 줄였다. KB자산운용의 경우 LG상사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5%룰에 따라 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보고 했다. 이들 운용사가 늘린 종목들의 대다수는 올해 성장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정장에서 급락하면서 가격메리트가 생긴 종목들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71만여주(2.38%)를 추가 취득한 한진해운의 경우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괜찮은데다 해운운임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올해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진해운이 운임 상승 기대감과 아시아 주요 컨테이너선사 대비 20% 할인된 밸류에이션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상사는 지난해 4ㆍ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대신증권은 “LG상사의 영업이익은 올해 업황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베트남 11-2가스전, 필리핀 동정광에서의 생산시작으로 기존 자원개발 외 추가 수익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투신권들은 활발히 투자종목의 비중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 주식 6만여주를 매입해 보유지분을 12.56%에서 13.07%로 늘렸으며 푸르덴셜자산운용과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은 각각 인터플렉스와 피엔텔의 주식 5.36%, 5.64%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소디프신소재ㆍCJ인터넷ㆍ티에스엠텍ㆍ우주일렉트로닉스 등의 투자비중을 줄이고,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에스에이티, 농협CA투신운용은 인프라웨어의 지분을 일부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