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그리스는 충분히 양보했다며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고 그리스 일간 카니메리니가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치프라스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나 그리스와 채권단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을 논의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2월 20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4월 말까지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 3,000억 원) 지급을 위한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치프라스 총리는 다음 주까지 채권단과 합의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최근 실무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로존 관리들은 최근 협상에서 노동과 연금, 부가가치세율 인상, 민영화 등 4대 긴축 정책 부문에서 그리스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이달 말에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카티메리니는 유로그룹의 실무단인 유로워킹그룹이 전날 개최한 전화회의에서 채권단 측은 협상 타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밝혀 그리스와 이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