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내연녀의 아파트에서 인터폴 적색수배자 A씨를 붙잡아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고 11일 밝혔다.
인터폴 적색수배자는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해 인터폴 회원국 190여개 국가에 체포·강제송환 대상으로 통보된 피의자를 말하다.
경찰에 따르면 2000년부터 국내 잠입 직전까지 중국 칭다오 지역에서 중국 최대 폭력조직의 부두목으로 활동한 A씨는 살인미수·중상해·범죄단체 결성 등 혐의로 중국 공안의 추적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공안의 추적을 피하려고 2011년 5월 단기 관광비자를 발급 받아 국내로 잠입한 뒤 최근까지 불법체류 상태로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피 생활 중 서울 강남·잠실과 인천 송도지역에 고급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마련하고 거주지를 바꿔가며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왔다.
국내 체류기간에 A씨가 저지른 범죄행위는 확인되지 않았고 별다른 경제활동 없이 도피에만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사법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범죄를 저지르고 국내 잠입한 도피 사범에 대한 체포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