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신규채용·임금·근로시간 등 고용관련 지표가 저점을 통과, 노동시장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지난 4월 중 구인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노동부가 9일 발표한 「매월 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만9,000여명에 불과했던 구인자수가 이후 6개월간 계속 증가, 3월에는 9만5,00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4월에는 10만1,000명을 기록했다.
월간 구인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노동부 창설 이후 처음이다.
또 3월 중 휴·폐업 사업장을 제외한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신규채용된 근로자는 모두 11만9,000명으로 해고·퇴직 근로자(9만4,000명)보다 2만5,000명 많아 고용증가 추세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제조업, 금융·보험 및 부동산업,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일부 업종에서만 신규채용 근로자수가 해고·퇴직 근로자수를 초과했으나 3월에는 전업종에서 신규채용 초과현상이 나타났다.
기업의 고용마인드를 살펴볼 수 있는 간접지표인 근로자 임금도 98년 1·4분기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2.5%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 1·4분기 중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151만1,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6% 상승했다.
월평균 근로시간 역시 98년 1·4분기에는 전년에 비해 1.9% 감소했으나 올들어 3개월 동안의 근로시간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1% 증가한 199.0시간으로 늘어났다.
/정재홍 기자 J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