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래부 "연내 지상파 고화질 3D 방송 개시"


오는 11월부터 3D TV를 보유한 시청자가 지상파를 통해 고화질 3D 방송 시청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별도의 위성방송이나 케이블TV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지상파 고화질 3D 방송 실시를 위한 기술기준 개정절차를 마련, 12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기준 개정으로 방송사는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변경허가 절차를 거쳐 고화질 3D 방송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미래부가 고시한 3D TV 방송은 지난 1월 북미디지털방송표준화단체(ATSC)에서 표준으로 지정한 '듀얼 스트림'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순수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로 기존 TV를 가진 시청자는 고화질 2D 영상을 시청하고 3D TV를 보유한 시청자는 고화질 3D 방송을 볼 수 있는 기술방식이다.


당장 SBS가 오는 11월부터 3D 방송을 시작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여서 3D TV를 보유한 시청자는 올해 안에 3D 방송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미래부는 예상했다. 3D 방송을 보기 위한 별도의 채널 설정은 필요 없다. SBS가 3D 콘텐츠를 편성하면 기존 TV는 2D로, 3D TV는 3D 영상으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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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림 미래부 전파방송관리과장은 "듀얼 스트림은 TV 방송신호 송출시 기존의 지상파 기술을 그대로 사용한 좌(左)영상과 2배로 압축한 우(右)영상 신호를 동시에 송출한다"며 "2D TV는 좌영상만 상영하고 3D TV는 두 개 영상을 조합해 3D 영상을 만드는 기술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고시 마련으로 지상파 3D 방송이 본격화되고, 관련 장비와 콘텐츠 산업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험방송을 통해 이미 검증된 영화와 스포츠를 중심으로 3D 콘텐츠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입체감과 사실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3D 광고의 제작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고화질 3D TV 방송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회를 전후해 시범 방송을 했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때도 전국 단위 시범방송을 실시해 기술 검증을 받았다.

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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