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산화막이 표면에 형성되는 것을 막아주면서 나노입자를 합성할 수 있는 구리나노입자 합성기술과 1000분의 1초 단위의 광열처리 기술을 통해 공기 중에서 인쇄형 구리배선을 연속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구리나노입자 소재의 활용에 있어서 한계점으로 여겨진 산화막 형성을 극복하고, 추가적인 공정 없이 일반 공기 중에서 연속적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제시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미래 유연소자용 배선을 높은 전도성을 확보하면서도 저가로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다는 것.
이 기술은 국내 전자소자 회사 2곳에 기술이전돼 상용화가 2~3년 내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섬유 및 의류 등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쉽게 늘어날 수 있는 회로를 3D 프린팅으로 인쇄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
최영민 박사는 “은나노입자 기반 기술은 가격이 비싸고, 기존의 구리입자 기반 기술은 열처리 온도가 높아 유연기판에 적용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터치스크린, 전자파 차단 필름 등에 쓰이는 연성회로기판의 전자회로를 보다 저렴하고 효율성이 높은 구리나노입자 기반의 인쇄형 전극으로 제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 나노스케일지 2월 21일 내부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