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실 때 골프가 더 잘됐다.”
갖은 기행으로 더 유명한 필드의 ‘풍운아’ 존 댈리(44ㆍ미국)가 또 폭탄 발언을 했다.
댈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코노버에서 가진 한 공개모임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지역 언론 ‘샬럿 옵저버’가 이날 전했다.
최근 ‘러프를 오간 내 인생(My Life In And Out Of The Rough)’이라는 자서전을 낸 댈리는 이 자리에서 ‘과거 수년 간의 인생에서 배운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면서 “체중도 감량해봤고 술도 끊어 봤지만 내가 행복했던 때는 술을 마셨을 때였다. 나는 술을 마실 때 플레이를 더 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술집에서 만취 소동을 일으켰던 그는 6개월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난 올해 6월 127kg이나 나갔던 체중을 100kg으로 줄이고 연습에 매달리는 등 새 출발의 각오를 드러냈으나 여의치 않았음을 시사한 셈이다.
괴력의 장타를 앞세워 1991년 PGA챔피언십과 1995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댈리는 성적 부진으로 2006년부터 미국 PGA투어 출전권을 잃었으나 인기만은 시들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톱25’ 이내에 단 4차례 들었을 뿐이고 올해도 상금랭킹 193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도 초청으로만 20개 대회에 출전했다.
4차례 이혼을 경험한 그는 “나는 내가 그렇게 나쁜 남자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혼 때마다 내가 원인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다 내 잘못은 아니었다. 주변의 일에 책임을 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