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화 성공하면 싸이와 공동음반 내고 싶어요

'애프터 어스' 홍보차 내한 윌 스미스 부자


"사랑해요 한국."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45)와 그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15)가 영화 '애프터 어스' 홍보차 내한해 7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윌 스미스는 방한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해외에서 환상적이고 예술적이며 창의력 넘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며 "많은 에너지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의 한 구절을 부르기도 했다. 또 "애프터 어스가 한국에서 성공하면 싸이와 함께 공동음반을 내도록 약속하겠다"고 언급해 실제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이달 30일 미국(31일 개봉)보다 하루 앞서 국내 개봉하는 영화 애프터 어스는 지금부터 1,000년 정도 후인 3072년의 지구가 배경이다.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전사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와 아들 키타이 레이지(제이든 스미스)는 이곳이 1,000년 전 대재앙 이후 모든 인류가 떠나고 황폐해진 '지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버려진 지구를 정복한 생명체들은 예측 불가한 모습으로 진화해 지구인들을 공격하고 두 사람이 생존을 위한 모험과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윌 스미스 부자(父子)가 실제 부자로 나온 점도 화제다.


윌 스미스와 아들 제이든은 이날 아버지 혹은 아들로서 서로에 대한 기대감도 피력했다. 윌 스미스는 아들의 교육방침에 대해 "자체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되 다만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또 "남들을 존중하며 절제하고 차분한 아이라서 어려움이 닥쳐도 잘 대처해나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든은 "2006년 데뷔 후 이번에 아버지와 찍은 두 번째 영화로 아버지가 마치 백과사전처럼 영화의 모든 것을 가르쳐줬다"며 "생사와 관련된 것만 아니면 뭐든 해보라고 권하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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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방한 기자회견은 'TV토크쇼' 같은 분위기였다. 윌 스미스는 그가 주연했던 영화 '맨 인 블랙Ⅱ(2002년)'의 주인공처럼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기자회견 도중 '마이크를 세우는 마술'이라며 회견장 탁자에 마이크를 세워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이날 윌 스미스의 '영화 성공 후 공약'도 큰 관심을 끌었다. 윌 스미스는 영화가 한국에서 성공하면 어떤 것을 약속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주저하더니 "한국에서 이 영화가 성공하면 싸이와 함께 공동음반을 내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제이든은 "흥행하면 일단 독립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윌 스미스는 같이 작업하고 싶은 한국 영화감독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박찬욱 감독에게 관심이 많다. 오늘 이 장면을 보고 있다면 오늘 같이 저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5일 방한한 스미스 부자는 6일 YG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해 YG엔터 소속가수들과 만난 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 영등포 타임스퀘어 레드카펫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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