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힐리오(Helio)에 최대 2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
SK텔레콤은 힐리오 전용 단말기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통망 확대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SK텔레콤 USA홀딩스에 최대 2억달러를 증자한다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 USA홀딩스는 SK텔레콤이 힐리오의 관리를 위해 미국에 100% 지분으로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다. 하지만 지분 50대50인 현지 파트너 업체 어스링크는 이번 투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힐리오에 투자한 총자금 규모는 초기 자본금 2억2,000만달러와 지난 6월 증자를 결의한 1억달러를 포함해 총 5억2,000만달러에 이른다. 힐리오는 8월 말 현재 1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월평균 9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앞으로 힐리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추가 투자 없이도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전략적 파트너 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미국에 글로벌 인터넷 사업기반 구축 및 사업활성화를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1억1,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SK텔레콤 전무로 자리를 옮긴 유현오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추가 증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