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영어 중심의 인터넷에 반기를 들었다.주식회사 IBI(대표 이판정·李判貞)는 인터넷이 영어 중심이어서 아시아 등 비(非)영어권 사용자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 자기 나라 언어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넷피아」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HTTP://WWW.SED.CO.KR」와 같이 영어로 된 복잡한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지 않고도 「서울경제」처럼 기업의 실명을 우리나라 언어로 입력해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갈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따라서 언어장벽 때문에 인터넷 사용을 꺼리던 사람들도 손쉽게 이에 접할 수 있는 길이 마련돼 인터넷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IBI는 특히 세계 최초로 한글 외에 중국어와 일본어로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중국과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IBI는 비영어권 대부분의 나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넷피아를 이용해 한글을 입력함으로써 찾을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는 국내 5만개 사이트와 미국 4,000개 등 해외 사이트 6,000여개다.
이를 이용하려면 넷피아 인터넷 홈페이지(WWW.NETPIA.COM)에 들어가 지시하는 대로 관련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내려받아 PC에 설치하면 된다.
넷피아 홈페이지는 이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배포하는 것 외에도 온라인 명함 관리, 무료 전자메일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IBI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 이 소프트웨어를 선보여 중국전산원(CNNIC)·일본전산원(JPNIC) 등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IBI는 또 이 소프트웨어를 확산시키기 위해 미국 넷스케이프사와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인 「넷스케이프」에 넷피아를 덧붙이는 방안을 협상중이다. 또 국내 PC업체에 번들로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02)3665_0123【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