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용산기지 공원 조성공사 2006년 착수

서울시는 한ㆍ미 군 당국의 최근 합의에 따라 용산기지의 한강이남 이전이 완료되는 오는 2006년부터 주한미군 이전부지에 대한 공원화 계획을 착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명박 시장은 최근 “용산기지내 미군 잔류부대의 위치가 연말까지 확정되면 국방부 등 중앙정부와 협의, 내년중으로 이전부지를 도시계획상 공원 부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도시계획적 측면에서 공원 부지로 묶어버리면 다른 시설물이 들어갈 수 없다”며 “2005년 미군 철수병력이 완전히 빠져나가면 2006년부터 공원으로 만드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기지를 `시민의 숲`으로 만들면 남산축에서 한강에 이르는 서울의 녹지축이 형성될 수 있다. 용산기지가 오랫동안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 만큼 숲과 공원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입안과 공람공고,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공원지정 결정을 고시한다. 국방부와 건설교통부 등 정부 부처의 의견청취 절차가 남았으나 권한이 서울시에 있는 만큼 공원 지정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해 “기지내 일부 지역에 외국인학교와병원, 외국인 안내 서비스센터 등 편의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기지내 외국인학교 추가 설립 허용을 촉구했다. 한미 군당국은 지난 달 23~24일 하와이에서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제3차 회의를 갖고 그 동안 미군부대 이전 시기와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였던 용산기지를 오는2006년까지 평택과 오산으로 이전하고,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등 일부 부대만 남기기로 합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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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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