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와 산업은행 PE로 구성된 삼표컨소시엄은 지난 22일 동양시멘트 매각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삼표컨소시엄은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에 동양시멘트 인수 후 5년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노사 단체협약도 전면 승계하는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표는 30일부터 동양시멘트에 대한 기업 실사를 개시하고 내달 28일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삼표는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레미콘의 원료인 시멘트를 안정적으로 확보, 콘크리트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수 대금 중 2,800억원은 삼표 대주주의 출자금과 계열사 보유 현금, 2,000억원은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로, 나머지 2,000억원은 자본 조달로 마련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산업은행 PE는 1,500억원을 출자금 형태로 투자한다.
삼표 측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동양시멘트 입찰 전에 이미 소요자금 전액을 조달했다”며 “앞으로 그룹의 자원과 힘을 모아 동양시멘트의 기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