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장 개설기피 등 영향은행권의 자기자본 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신용장 개설기피와 소비위축, 투자감소 등으로 인해 수입이 급랭한 반면 환율급등에 힘입어 수출은 소폭 늘어나면서 이달중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규모인 2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4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의 수출입 실적을 근거로 월간 수출입 규모를 추산한 결과 수출은 1백2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6.0% 늘어난 반면 수입은 1백5억달러로 22.2%나 줄어 월간 무역수지는 21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최대 규모로 지금까지 월간 무역수지가 가장 큰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88년 12월의 15억달러였다.
12월의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무역수지도 수출 1천3백68억달러, 수입 1천4백50억달러로 82억달러 적자에 그쳐 연초 예상했던 적자규모 1백40억달러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수지가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수출증대보다는 수입 격감때문인것으로 풀이됐으며 사치성 소비재는 물론 기초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까지도 큰 폭으로 위축되고 있어 반드시 바람직한 현상만은 아니라고 통산부는 풀이했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