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엄대식 한국오츠카제약 사장

“한국오츠카제약은 외자계 회사지만 지난해 매출 430억원 중 32%(138억원)가 수출로 달성한 것입니다.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새 원료의약품 합성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부터 수출이 연간 120억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 한국오츠카제약의 엄대식 사장은 “190억원이 투입된 새 합성공장 건설로 우리 회사가 오츠카제약 그룹의 아시아ㆍ아랍지역 생산거점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됐다”며 “일본ㆍ홍콩ㆍ필리핀 등 기존 수출국 외에 대만ㆍ인도네시아ㆍ태국ㆍ중국 등지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고 품목도 다변화, 2005년부터 연간 300억원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오츠카제약은 마케팅 담당자들을 아시아ㆍ아랍지역 사업부 요원들로 선발해 마케팅 노하우를 현지법인에 전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향남공장에 짓고 있는 새 합성공장은 연건평 2,000평 규모로 단일 합성원료의약품 공장으로선 국내 최대 규모. 내년 본격가동되면 수입에 의존해온 위염ㆍ위궤양치료제 `무코스타정`의 원료인 레바미피드를 연간 40여톤 생산, 40억원의 수입대체 및 120억원의 수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합성에 쓸 중간체는 국내 대기업에서 사다 쓴다. 이 회사는 지난 91년부터 혈소판응집 억제 및 말초혈관 확장제 `프레탈정`의 원료인 실로스타졸을 일본오츠카제약에 수출해 왔으며 98년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실로스타졸 합성공장은 국내 외자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원료의약품 제조시설 적합 승인을 받았다. “사장을 맡기 전인 95년 말 174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430억원(국내 292억원, 수출 138억원)으로 2.5배로 증가했고, 올해엔 550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내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신분열증 치료 신약승인을 받은 `아빌리파이정`(성분명 아리피프라졸)을 국내 발매, 5년 안에 매출 200억원 대 품목으로 키우는 등 2008년 매출 1,000억원(국내 750억원, 수출 250억원)을 달성할 겁니다.” 87년 서울대 임학과를 졸업한 엄 사장이 오츠카와 인연을 맺은 것은 그해 한국오츠카제약이 사원을 처음 채용,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프레탈정의 마케팅을 맡아 5년만에 1위 품목으로 키운 그는 영업본부장을 거쳐 입사 10년 만인 96년 9월 35세의 나이로 사장으로 발탁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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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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