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터키 강진] 경제피해 극심

터키 북서부의 강진에 따른 사망자 수가 19일 현재 4,000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터키는 엄청난 인명 피해와 더불어 몇년간 치유되기 어려운 극심한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터키 당국은 현재 인명 구조와 기간서비스를 복원하느라 아직 경제적 피해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진앙지인 공업도시 이즈미트의 정유공장을 포함해 지진 피해지에 핵심 산업이 몰려있는 것을 감안할 때 터키 경제는 「절름발이」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진앙지 부근 지역은 6,400만 터키 인구중 절반 가까운 45%의 주거지이며, 지진피해지 7개 지역은 터키 산업중 45%의 거점으로 핵심 석유단지를 포함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산출한다. 또 진앙지 부근 이스탄불만 따져도 97년 터키 GDP의 22.5%를 차지했을 정도로 국가경제에 비중이 높다. 이같이 터키 경제의 절대적인 비중을 산업중심부에 지진이 강타하면서 핵심산업 시설 대부분이 무너져 버렸으며 유럽내에서 7번째로 큰 정유공장인 이즈미트시 외곽 국영 투프라스 정유공장은 지진으로 화재가 발생, 18일 프랑스와 독일에 진화작업 원조를 요청했다. 메두흐 호구즈 주지사는 『정유공장 반경 5㎞ 이내 주택들이 모두 철거됐으며 불길이 잡히지 않을 경우 불길이 근처 다른 시설로 옮겨 붙어 새 재앙을 낳을 수도있다』고 경고했다. 또 한 소식통은 『이 곳의 정유및 석유단지는 터키 국내 석유수요량의 86%를 생산하고 있어 시급히 진화되지 않을 경우 터키 전역이 연료난의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경제는 러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2.8% 성장에서 올해는 1.4% 성장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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