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는 22일 남승노(南承老·60) 신당 4구역 재개발조합 전 조합장, 송일균(宋一均·당시 주택과장) 중구청 감사담당관, 또한 이들에게 돈을 준 이정우(李正祐·이사보) 동아건설 현장소장 등 6명을 구속하고 조합장 김모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달아난 중구청 주택계장 고모씨를 수배했다.검찰수사 결과 동아건설은 조합간부 및 담당공무원들을 상대로 모두 1억5,000만원 상당의 로비자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南씨는 페자재 철거비용의 조합부담 청탁과 함께 동아건설로부터 5,000만원을, 宋씨는 구역 내 건설되는 세입자용 임대아파트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800만원을 받은 혐의다. 李씨는 96년6월 부터 지난해까지 조합간부·구청과장 등에게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1억3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현 조합장 金씨는 지난 97년6월께 홈오토메이션 업자 백모씨로부터 하도급업체 추천대가로 300만원을 받는 등 관련업자 2명으로부터 모두 870만원을 받은 혐의다. 신당 4구역은 조합원 1004명에 18개동 2,382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로 현재 입주단계에 있다.
윤종열기자YJ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