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PEC국 투자박람회 서울서 연다

【콸라룸푸르=김준수·손동영 기자】 내년 5∼6월 중 우리나라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투자박람회가 열린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투자박람회 개최 등 3건의 새로운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가 17일 밝혔다. 金대통령은 무역·투자 자유화 논의를 현재의 상품 중심에서 지식정보산업과 관광문화산업 등으로 확대하고 99년 5∼6월 한국에서 투자박람회를 개최하며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역내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金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APEC 투자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회원국들과 접촉한 결과 대부분이 지지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재경부는 이와 관련, 『투자박람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관으로 99년 5∼6월에 4∼5일간 개최되며 역내 국가마다 별도의 부스를 설치,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개별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2차 박람회부터는 희망 국가별로 순회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金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국제단기자본(헤지펀드)의 이동을 직접적으로 차단하기보다 투명성과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또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 기반」(APII) 사업을 역내 네트워크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함께 제의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IBRD) 등이 금융위기국가에 자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긴축을 피하고 신용공급을 원활히 함으로써 위기국가의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금리인하, 일본의 내수진작과 금융구조개혁, 중국의 위안화 가치안정 등이 아시아 경제의 안정과 성장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제6차 APEC 정상회의는 17일 金대통령을 비롯한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돼 콸라룸푸르 포그호텔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열렸다. 21개국 정상들은 이날 아시아 경제위기 공동극복 방안 무역투자자유화 경제·기술협력 전자상거래 및 Y2K문제 APEC의 향후 발전방향 등 5대 의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18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의 회의를 통해 「정상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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