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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이 올해 첫 ‘천만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개봉한 윤제균 감독의 신작 ‘국제시장’은 개봉 28일째인 13일 누적 관객 수 1,000만1,709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국제시장’은 역대 개봉한 한국 영화 중 11번째로 ‘천만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윤제균 감독은 2009년 ‘해운대’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를 탄생시킨 첫 감독이 됐다.
‘국제시장’은 1950년~80년대를 살아온 한국인이라면 결코 잊지 못할 역사의 가장 아팠던 순간들을 ‘덕수’라는 한 가장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영화다. 흥남부두 철수·파독 광주·베트남전 파견·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아버지 세대에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는 아버지를 이해하게끔 하는 계기를 제공하며 모든 세대에 걸친 공감을 획득했다는 평가다.
이 영화를 두고 ‘아버지에 바치는 헌사’라고 줄곧 말해온 윤 감독은 “‘해운대’가 천만을 넘었을 때는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많은 관객들이 제 진심을 조금이나마 알아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제시장’을 투자·배급한 CJ E&M은 지난해 여름 ‘명량(1,761만)’에 이어 ‘국제시장’까지 흥행에 성공시키며 국내 1위 투자·배급사의 저력을 다시금 과시했다. 역대 ‘천만 한국 영화’ 11편 중 CJ E&M이 배급한 영화는 ‘해운대’,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더불어 총 4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