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33ㆍKT)가 한국 사격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과 3회 연속 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진종오는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포병대기지의 올림픽사격장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2점을 기록, 본선 점수 588점을 합쳐 688.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4년 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올림픽에서 2회 연속 황금표적을 꿰뚫으며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오는 8월5일 열리는 50m 권총에서 2연패이자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강원사대부속고 1학년 때인 지난 1995년 '늦깎이'로 사격을 시작한 진종오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위업을 달성했다. 그가 남다른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철두철미한 생활습관과 이를 한결같이 유지하는 의지력이 바탕이 됐다. 그는 평소에도 마치 도를 닦는 듯 규칙적이고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등 풀어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한편 '황금주말'을 이루려던 한국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마린보이' 박태환(23ㆍSK텔레콤)은 수영 자유형 400m에서 아쉽게 2연패에 실패했지만 '실격 번복' 파동 속에서도 귀중한 은메달을 획득,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해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 달성이 좌절된 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