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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56ㆍ사진) 서울시장과 김두관(53ㆍ사진) 경남지사가 오는 16일을 전후해 민주통합당에 입당한다. 이들은 민주통합당의 상임고문을 맡아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은 이로써 이번 총선에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선거에서 탄력이 붙는 것은 물론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차기 대선주자군으로 분류되는 김 지사 등의 가세로 대선(12월19일)에서도 기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동영ㆍ정세균 상임고문 외에 주자 풀이 넓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민주통합당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김 지사는 16~17일께 입당하고 박 시장은 입당 시점을 협의하고 있다"며 "두 분의 가세로 전략지역인 부산경남과 수도권 총선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과 김 지사은 고향이 경남 창녕과 남해로 각각 지난해 10ㆍ26 보궐선거와 2010년 6ㆍ2 지방선거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옛 민주당이 친노세력과 한국노총ㆍ시민사회세력을 아우른 통합정당으로 거듭나자 합류 시기를 검토해왔다.
민주통합당은 이와 관련해 17일 경남도청에서 한명숙 대표 등 최고위원단과 김 지사가 함께 당정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남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를 따라 정현태 남해군수(무소속) 등이 잇따라 민주통합당으로 입당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일본에서 "범야권이 연합하는 데 있어 책임의식을 갖고 역할을 하겠다"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의 선거연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