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해동화재 관계자는 『리젠트사는 지난주 말 실사를 끝내고 오는 28일까지 실사 결과에 대한 검토를 한 후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양해각서(MOU)에는 검토 보고서 제출 후 5일 이내에 본계약을 체결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리젠트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실사가 계획대로 잘 진행됐다』며 『실사 결과에 대한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해동화재를 인수하겠다는 방침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젠트사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해동화재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해동화재와 리젠트사는 지난 10월18일 김효일(金孝一) 해동화재 부회장 등 대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 48% 중 27%를 3,0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리젠트사는 해동화재를 인수한 후 영국계 보험회사에 영업을 위탁, 새로운 마케팅 기법 등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협상이 타결되면 리젠트사를 대신해 해동화재의 경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가디안 로얄 익스체인지사는 영국 내 시장점유율 2%였던 회사를 인수, 인터넷 마케팅 등을 통해 4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14%대로 끌어올린 회사로 알려졌다.
해동화재 관계자는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재무구조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회사 이름 변경 등 모든 경영구조를 새롭게 할 방침』이라며 『인터넷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영업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해동화재의 외자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쌍용·국제화재 등 소형 손보사들의 외자유치와 합작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