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식약청] '잘못된 암 상식' 계간지 소개

◇기적의 치료법이 개발됐다?=동물실험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환자에게 비슷한 결과를 보이는 것은 매우 드물다. 이들 치료법 대부분은 개발단계에서 예기치 못한 독성 등이 발견, 임상에 적용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흔하다.환자에게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것역시 과장된 경우가 많다. 현재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암치료법이 종양을 제거하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완치라고 표현하는 전문의는 없다. 왜냐하면 환자의 대부분이 주변에 미세하게 퍼져있던 암세포 때문에 수개월에서 수년내에 재발을 경험하기 때문. 따라서 「완치」와 「종양제거」란 말을 구분해야 한다. ◇건강검진을 받은지 얼마 안되는데 왜 걸리는가=건강한 사람을 통해 몇가지 검사를 실시해 숨어있는 종양을 찾아내는 것을 선별검사라고 한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암을 쉽게 찾을 수 없다. 선별검사로 암을 조기발견 함으로써 생존률이 향상된다고 확인된 암은 유방암·자궁암·대장암 세가지 뿐이다. 일부에서는 피검사를 통해 암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러한 주장을 바꿔 생각하면 암을 정복했다는 말과 다름없다. 근거없는 말이다. ◇수술이 잘 됐다는 데 왜 재발하나=수술이 잘 되었다는 것은 눈으로 보이는 암 덩어리를 적절하게 도려냈다는 의미에 불과하다. 암의 재발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세포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수술이 잘 되었다고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럼 미세한 암세포는 어떻게 없앨까.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아직까지 나온 치료법으로는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가 대표적이다. ◇건강보조식품은 효과가 있나=문제는 효과의 증명여부다. 증명되지 않은 것은 오히려 해만 끼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일부 건강식품을 먹고 간염 등 부작용이 생겨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 근거없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기를 먹으면 종양이 퍼진다=한 마디로 근거없는 말이다. 균형있는 식사가 보다 중요하다. 수술을 받은 경우 관련부위가 잘 아물게 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필요한데 주 공급원은 육식이다. 암환자는 세균감염에도 노출돼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항체가 필요하고 항체역시 단백질로 만들어진다. 암환자에게 고기는 지나칠 정도가 아니면 단백질 공급원으로 매우 중요하다. ◇뜨겁거나 차가운 것으로 환부를 문지르면 암이 죽는다=암세포가 죽을 정도로 피부에 열을 가하면 주변의 정상세포는 더 많이 죽는다. 미세한 암세포는 찜질하는 부위에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신에 퍼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다. 박상영 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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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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