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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엔저 현상으로 급감하고 있는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일 우호 교류행사'를 오는 12~14일까지 사흘 동안 개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정·관계 인사 및 관광업 종사자로 구성된 1,400여 명의 방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들 방한단에 대해 항공권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류행사 마지막 날인 오는 14일에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 니카이 토시히로 자민당 의원, 구보 시게토 일본 관광청 장관 등이 참석해 양국 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일 우호 교류의 밤' 행사도 개최된다.
이번 교류행사가 성사된 배경에는 박삼구 회장의 지속적인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이 있었다는 게 아시아나항공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2월 니카이 의원 겸 일본전국여행업협회장을 만나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교류행사를 갖자고 뜻을 모은 바 있다. 박 회장과 니카이 의원은 그 동안 쌓아온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일본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주선하는 등 활발한 문화 교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노선에 취항한 지 2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이번 일본 관광업 종사자 방한단 유치를 계기로 양국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