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는 7일(현지시간) 마르주키 다루스만(68) 현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마이클 커비(74) 전 호주 대법관, 소냐 비세르코(65) 세르비아 인권운동가 등 3명을 북한 인권조사위 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인도네시아 검찰총장 출신으로 지난 2010년부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으로 활동 중이다. 커비 전 대법관은 지난 1993년부터 1996년까지 약 4년간 캄보디아 인권 담당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로 활동했으며 국제법률가위원회 위원장도 지냈다. 비세르코 씨는 유고슬라비아 외교부에서 20년간 근무했으며 유럽에서 활동중인 인권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세르비아 헬싱키위원회’의 창립자 겸 회장이다.
이들의 임명이 완료됨에 따라 북한 인권조사위는 실무 인력 등을 배정받은 뒤 다음 달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조사위는 지난달 채택된 대북 인권 결의안에 따라 설치가 결정됐으며 내년 3월까지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침해 상황을 조사하게 된다. 조사위는 올 9월과 10월께 인권이사회와 유엔 총회에 각각 중간보고를 한 뒤 내년 3월, 활동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인권이사회에 제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