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재송신료 협상을 진행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양측은 지난 16일 SBS가 방송 중단을 알리는 자막을 스카이라이프 방송에 송출하면서 갈등이 커진 상태다. SBS는 지난 14일부터 "가입자 불편 예방을 위한 안내자막 테스트"라는 내용의 자막을 내보낸 데 이어 16일에는 "7월20일부터 SBS 방송을 중단한다"는 자막을 띄웠다. SBS 측은 이에 대해 실수라고 주장했지만, SBS가 오는 27일 개막할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방송을 이용해 재송신료 협상 타결을 독촉하고 있다는 게 KT스카이라이프의 입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SBS가 국민의 올림픽 시청권을 협상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며 "사적 이익만 추구한 끝에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한 우월적 지위남용 행위"라고 비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또 "방통위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합리적인 재송신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는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KT스카이라이프가 기존 안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며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