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카니발 라인이 생산을 멈췄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기아차 라인이 가동 중단을 반복한 적은 있지만 카니발 라인이 생산을 멈추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23일 "생산물량을 조절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소하리 1공장의 카니발 라인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일단은 이달 말까지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 등을 종합해 지켜본 후 미가동 연장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니발 라인의 직원들은 교육을 받는 것으로 근무를 대체하고 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소하지회의 한 관계자는 "사측과 이후 물량 및 근무일정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니발은 SUV 수요 급감에 따라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올해 들어 2월까지 카니발의 내수 판매량은 2,1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가량 줄었다. 한편 소하리 2공장의 프라이드 라인은 '10+10(주야간 각 8시간에 잔업 2시간씩 포함)'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