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투자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간판 헤지펀드 '글로벌알파펀드'의 운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4일자로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10월 말까지 펀드 청산을 끝낼 것이라고 통보했다. 골드만삭스는 서한에서 "펀드 자산 청산에 들어갔다"며 "펀드 자산의 85~90%는 투자자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는 법적 비용 등에 대비한 준비금으로 놔둘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알파펀드는 지난 1997년 골드만삭스의 전설적인 트레이더인 클리프 아스네스 등이 만든 상품으로 지난 2005년에는 수익률이 38%에 달하기도 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2007년에는 운용 자산 규모가 120억달러까지 확대됐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진 2007년에는 8월 한달간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 23%를 기록하는 등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40%로 고꾸라졌다.
이후 골드만삭스는 글로벌알파펀드의 운용 규모를 꾸준히 줄여왔으며 현재는 자산 규모가 10억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전히 수익률은 부진해 올들어서도 9월 현재 수익률이 마이너스 12%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