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 채터누가 소재 아마존 센터를 방문해 경기 회복과 중산층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역설했는데, 경기 회복을 위한 수출 촉진의 한 예로 한미FTA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미국)는 수출도 더 많이 해야 한다”며 “1년 전 한국과의 새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한국이 미국에서 현대자동차를 엄청나게 많이 파는 반면 우리는 한국에서 GM(제너럴모터스) 자동차를 많이 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미 FTA의 사례를 들었다. 이어 “협정에 서명하고 나서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의 한국 내 판매가 과거보다 18%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의 수출을 늘린 사례로 한미FTA를 제시한 게 처음은 아니다.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은 지난 23일 수출 촉진 콘퍼런스에서 “한미 FTA덕분에 한국 시장에서 미국산 자동차 판매가 거의 50% 가량 늘었다”고 주장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지난 4월 한국 방문 때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10월 FTA 비준 절차 완료 당시 서울 거리에서 더 많은 포드, 셰비, 크라이슬러 자동차를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실제 1년 만에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출이 48% 성장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