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이하 대우인터) 임직원들은 “포스코가 대우맨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집단행동을 나설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대우인터의 한 사외이사도 “포스코의 구조조정 방향이 잘못됐다”며 최근 벌어지고 있는 포스코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추진과 전 사장 경질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 임직원들은 포스코의 전 사장 경질 방침에 “가만있을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포스코의 전 사장 경질에 대해 대우인터 임직원들은 포스코의 전횡이 도를 넘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여러 집단행동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우인터 임직원들이 격앙된 것은 포스코가 알짜사업인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반대하는 전 사장을 전격 경질하는 등 비상식적인 경영간섭을 일삼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얀마 가스전 매각 추진 사실은 지난달 26일 서울경제TV가 포스코 가치경영실의 ‘DWI 자원사업 구조개선 검토’ 문건을 단독 보도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전 사장은 공개적으로 포스코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추진을 반대했고, 급기야 지난 10일 포스코는 이를 ‘항명’으로 보고 전 사장의 보직 해임을 결정했다. 이에대해 전 사장이 같은날 사외이사들에게 e메일로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히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포스코는 현재 전 사장에 대해 해임절차를 밟고 있다. 아울러 미얀마 가스전 보고서 문건을 작성한 가치경영실장인 조청명 부사장도 함께 경질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