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토종 브랜드 구축과 알리기에 주력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5대 사출성형기 제조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국내 선두 제조업체인 우진플라임의 김익환(사진) 대표는 "올해 국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새롭게 공개된 신규 브랜드의 안착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3일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종전 '우진세렉스'에서 '우진플라임'으로 변경했다. 탁월한 선택이라는 뜻의 합성어인 세렉스(SELEX)의 의미상 모호함을 벗고 사업군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플라스틱 사출성형기의 영문 약어인 플라임(PLAIMM)을 채택했다.
이 회사는 꾸준히 해외 판매망을 확대해 2010년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 법인을 포함해 총 21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2015년까지 판매망을 총 7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플라스틱 사출성형기는 액체상태의 플라스틱 원료를 틀에 넣어 압력을 가해 자동차 범퍼, TV, 냉장고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장비다.
제품의 원료가 되는 수지를 녹여서 틀에 넣고 냉각시켜 제품을 추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공학기술이 필요하다.
2011년 말 현재 국내 사출성형기 시장은 수입장비를 포함해 약 4,000억원 규모로 약 7,000개 기업이 해당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우진플라임은 2011년 1,41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5,000여곳의 국내 성형업체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수매출에 비해 수출비중이 다소 낮은데 이는 회사가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이 3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해외 네트워크 체계가 정비되는 대로 현지 업체에 대해 과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성장발판이 되어준 핸드폰 전용사출기를 비롯해 전동식 사출성형기, 이중사출성형기, 프리폼 사출성형기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시장 지배력을 높여갔다.
우진플라임은 사출성형기와 관련된 총 70여가지의 자체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0여가지는 핵심기술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과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 옵션에 변화를 주는 옵션 대응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진플라임은 또 기술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출성형 업체들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2007년 기준으로 50억원을 투입, 사출성형전문학교를 설립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 같은 핵심역량을 토대로 이 회사는 2006년 이후 매년 20%씩 성장했다.
이 회사는 또 갈수록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절전형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동식 제품 양산을 목표로 20여가지 핵심기술 연구에 돌입하는 등 연구개발(R&D)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저가정책으로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국산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