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효용성 의문씻고 "상용화 한걸음 더" ■ 난치병 줄기세포 임상치료 대거 성공성체줄기세포 이용, 다양한 질병치료 길 열려버거씨병등 각종 난치병 환자들에게 큰 희망"보존 어렵고 추출量적어 성공힘들다" 주장도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혈관성 난치병 임상치료에 성공했다는 정부의 발표는 줄기세포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줄기세포 치료의 안정성과 효용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의 상업적 이용을 좀더 앞당길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된다. 특히 뇌경색과 버거씨병 등의 혈관성 난치병은 현재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어서 줄기세포 치료법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임상결과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새로운 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예전보다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성과는 과거에도 있었다. 서울대병원 김효수ㆍ이명묵 교수팀은 지난해 3월 중증 심근경색증 환자 27명에게 말초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채집, 경색 심근 부위에 투여한 결과 상태가 호전됐다는 내용의 임상결과를 저명한 의학저널인 '랜싯(Lancet)'에 발표해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또 11월에는 서울탯줄은행 한훈 박사팀과 조선대 산부인과 송창훈 교수팀,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 교수팀이 30대 척수마비 환자에게 제대혈줄기세포를 주입, 일부 신경을 재생시키는 효과를 얻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같은 달 인하대 의대 윤승환 교수팀도 지난 2003년 6월부터 6명의 척수손상 환자들에게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식하고 줄기세포 성장인자를 주입하는 치료를 병행한 결과 5명의 환자에게서 신경재생 등의 효과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2002년 22건의 줄기세포 치료성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치료결과는 대상환자 수가 적어 치료효과 및 상용화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줄기세포 이식은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피가 돌지 않아 뇌세포가 죽은 부위에 직접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치료 이후 대부분의 환자는 뇌 자기공명촬영(MRI) 소견은 물론 언어장애와 마비 등의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는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의 나형균 가톨릭대 교수는 "뇌경색 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넣어 치료효과를 본 것은 국내외에서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부 환자의 경우 수술 전에는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부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치료에 참여한 버거씨병 환자 지모(58)씨는 "버거씨병으로 제대로 걷지 못했었는데 줄기세포 시술을 받은 후 7개월째부터 다시 걸을 수 있게 됐으며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성체줄기세포는 오래 보존하기 어려운데다 추출되는 양이 매우 적다는 단점 때문에 앞으로의 임상에서 성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성과가 관련 학술지 등을 통해 과학적 검증을 받지 않은 채 정부를 통해 발표된 점에 대해 줄기세포에 대한 환상만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입력시간 : 2005/06/09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