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9일 “북한 쪽에서 누가 오는지 명단을 보내주면 방남증 발급 등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NOC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통하는 간접방식으로 이달 20∼22일 인천에서 열리는 종목별 조추첨 행사와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최근 통보했다.
인천에 올 북한 NOC 대표단은 소규모로, 베이징이나 선양 등 중국을 거치는 항공편으로 인천에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여 문제를 논의한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됐음에도 북한이 조추첨 행사에 오기로 한 것은 아시안게임 참여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북측은 지난달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선수단과 응원단을 350명씩 보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조추첨 행사에 오는 만큼 (아시안게임에) 오겠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 같다”며 “북측이 조만간 이 문제를 논의할 실무접촉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일 통일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문화예술과 스포츠 분야의 교류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우리측이 지난달 실무접촉에서 신경전 대상이 된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류 비용 지원 문제에서 유연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