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 노사협상 무분규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사는 4일 오후 재개된 본교섭에서 무분규 타결을 전제로 기존에 미합의된 임금 및 단체교섭안에 대한 막판 합의점 찾기에 돌입했다. 따라서 노사 양측은 이날 중 잠정 합의안을 마련해 곧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3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이상욱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등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본교섭을 재개, 지난 3일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을 비롯한 성과급 및 타결 격려금 지급, 정년연장 문제 등을 집중 협의해 사실상 합의 수준에 도달했다. 노조의 파업 전 마지막 교섭이 될 이날 노사협상에서 사측은 기존 제시안 외에 무분규 타결을 전제로 한 성과급 추가 지급, 임금 추가 인상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 측도 사측의 이 같은 안을 사실상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노사는 그러나 전날 사측이 제시했던 ▦임금 90% 지급을 전제로 한 정년 1년 연장안과 노조 측이 요구한 ▦물량감소시에도 하루 10시간 임금 보장 문제 등 4~5개 항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회사 측은 ‘노조안의 과감한 수용에 따른 무분규 타결로 사측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사문화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한 결단’임을 이날 교섭에서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노조 측도 ‘일부 강성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이익을 준다면 무분규 타결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사 모두 이날 중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극적 타결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