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지난 2002년 2억달러에서 급성장하기 시작해 2008년에는 205억달러로 100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국 경제일간지인 21세기경제보는 베이징 지재권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자원기업, 고부가 기술기업, 브랜드 기업을 주 타깃으로 삼아 적극적인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해외 M&A에서 2,000억위안 안팎의 손실을 봤지만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피인수 기업의 주식 가격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이 같은 재무손실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확보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투자자로서 해외 투자를 급속히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슝옌 베이징 지재권거래소 이사장은 “현재 중국에서 대외투자 손실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는 문제의 본질을 놓치는 것”이라며 “중국은 철광석 등의 최대 자원 소비국으로서 장기적인 차원에서 자원기업에 대해 일관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세계 M&A 규모는 3조7,900억달러로 이중 단기적인 재무투자자인 사모펀드(PEF)가 참여한 거래 규모는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