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계 커피체인점 경쟁 가열

스타벅스와 시애틀즈베스트커피에 이어 미국 3위의 커피 체인점인 털리스커피가 한국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가맹점 모집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업계의 시장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이래 강남역에 안테나숍 개념으로 한 개의 직영점만 운영해 온 털리스커피가 앞으로 3년 내 50개 점포 개설을 목표로 오는 4일 열리는 프랜차이즈창업전에서 가맹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털리스커피의 아시아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쥐고 있는 일본 최대 커피업체인 UCC(우에시마 커피 컴퍼니) 한국 법인은 우선 내달 코엑스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 2~3개 가맹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타벅스나 커피빈&티리프 등을 비롯한 미국계 커피 체인점은 대부분 본사 직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털리스커피가 진출한 시장은 일본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가 처음. UCC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을 거점으로 타이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UCC코리아가 한국에 진출한 2년 전부터 털리스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털리스커피의 가맹점 전개를 계기로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미국의 3대 커피 체인점들이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 토종 브랜드들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가 연내 16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인데다, 커피빈&티리프가 올해 25호점, 점포망이 작은 시애틀즈베스트커피도 연내 12호점 오픈을 계획하는 등 영업 확장의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 현재 우리나라 시장에서 영업중인 주요 미국 업체로는 74개 매장을 거느린 스타벅스와 19개점을 운영하는 커피빈&티리프 등이 있다. 한편 현재 커피 체인점들을 중심으로 한 국내 에스프레소 커피 시장규모는 약 2,000억원. 지난해에 비해 80~100% 가량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의 경우 인스턴트와 에스프레소 커피 시장이 거의 비슷한 규모”라며 “우리나라는 아직 인스턴트 시장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앞으로도 당분간은 연 50% 이상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