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통령직인수위 윤곽… 역동·안정성 동시 충족 '2원체제'

이명박 위원장 중심 7개 분과·1개 특위 체제로<br>'盧 인수위'비해 기구 늘리고 인력 대폭 줄여…정책능력 극대화위해 정치인도 곳곳 배치


대통령직인수위 윤곽… 전문성·추진력 겸비한 실무형으로 이명박 위원장 중심 7개 분과·1개 특위 체제로'盧 인수위'비해 기구 늘리고 인력 대폭 줄여…정책능력 극대화위해 정치인도 곳곳 배치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이명박(MB) 대통령 당선자가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비롯한 인수위원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MB 인사 스타일이 드러났다. 대통령 당선 이후 첫 인사에서 그는 '일 중심' 조직을 위해서 어떤 형식이나 격식보다는 실력을 우선한다는 실용적 생각을 실천한 셈이다. 다만 정치인들은 가급적 배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학자ㆍ전문가 위주의 인수위는 실패하기 쉽다는 당 지도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정치인들을 상당수 발탁했다. ◇'일 중심'의 인선=지난해 서울시장 퇴임 이후 대권 행보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인사를 하면서 그는 가장 큰 인사원칙을 '일 중심'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미 선대위 구성에서도 6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선대위원장은 정치인이라는 상식을 뒤집은 바 있다. 이경숙 인수위 위원장은 지난 1994년 3월 총장에 취임한 후 교수들의 직접선거에 의해 4번 내리 당선되면서 최장수 총장 기록을 세웠고 학교발전기금 1,000억원 모금 공약을 개교 100주년인 지난해 달성하면서 숙대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 양성기관으로 발돋움시킨 게 높은 점수를 샀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 당선자가 그동안 주창해온 'CEO형 지도자 리더십'과 맞아떨어질 뿐더러 비(非)정치인이라는 점과 함께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사라는 점도 비중 있게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선대위 구성도 파격적이다. '경제살리기 대통령'을 표방한 만큼 경제분과를 1ㆍ2분과로 나누고 나머지 분야는 정무, 외교ㆍ통일ㆍ안보, 행정, 사회ㆍ교육ㆍ문화 등으로 크게 분류했다. 핵심은 '국가경쟁력 강화 특위'다. 정부혁신ㆍ투자유치,ㆍ한반도대운하 등 6개의 태스크포스(TF)로 구성된 특위는 위원장 직속으로 둬 중요 공약사업과 국가단위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만들었다. 통상적인 정부 인수업무는 해당 분과에서 챙기고 당선자가 역점을 둔 분야는 경쟁력강화특위에서 챙기겠다는 것이다. ◇무한경쟁체제 요구할 듯=또 다른 인사 스타일은 '자리'보다는 '내용' 중심으로 무한경쟁을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선자의 한 측근인사는 "대권도전과정에서 크게 보면 4번의 인선이 있었으나 그때마다 대폭 물갈이가 특징이었다"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당선자가 원하는 해답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인수위 조직에서 나타났듯이 국가경쟁력강화특위와 각 분과위는 상당수 중복되는 요소가 있다. 특히 경제1ㆍ2분과와는 상당수 내용이 겹칠 수 있기 때문에 복수의 주문을 하고 이중 좋은 것을 선택했다. 입력시간 : 2007/12/25 18:0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