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이 모집인원 축소로 평균 8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6~30일 2009년도 7급 공채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전체 600명 모집에 4만8,017명이 지원해 평균 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경쟁률은 지난해 평균 경쟁률(45.2 대 1)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는 전체 응시인원이 지난해(5만2,992명)보다 9.4% 줄었지만, 모집인원이 작년(1,172명)에 비해 약 49% 축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응시자는 남성이 64.1%로 여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 별로는 20~29세 59.9%, 30~39세 37.0%, 40~49세 2.8% 등 순이었고, 50세 이상도 108명(0.2%)이 지원했다. 기존에 35세였던 7급 응시 상한연령이 올해부터 폐지됨에 따라 지원이 가능해진 36세 이상 응시자는 3,460명(7.2%)이었다. 행정직(477명 모집) 경쟁률은 86.6대 1, 기술직(123명 모집)은 54.6대 1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직렬은 검찰사무직으로, 10명 모집에 3,037명이 지원해 303.7대 1을 기록했다. 선발인원이 지난해 476명에서 올해 33명으로 대폭 축소된 세무직(일반)도 지난해 23.2대 1보다 6배가량 높은 14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필기시험은 7월25일 전국 16개 시ㆍ도에서 일제히 실시되며, 합격자는 9월30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된다.
한편 행안부는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을 늘리기 위해 올해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거나 연구ㆍ근무 경력이 있는 중증장애인 24명을 특별 채용할 계획이다. 중증장애인 특별채용은 최근 3년간 행안부 주관으로 실시된 7, 9급 시험의 장애인 합격자 532명 가운데 중증장애인이 9.4%에 그칠 정도로 임용 비율이 낮은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실시됐다.
행안부는 올해 교육인적자원부 등 20개 기관에서 5급과 6급, 7급, 9급, 기능직 등 총 24명의 중증 장애인 공무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오는 10일께 시험일정을 공고하고 내달 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11월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