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세 및 분양권 동향
그토록 기세등등하던 동장군도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마침내 봄이다. 주저주저하던 봄바람도 아낙네의 속치마 끄트머리에 자리 잡고, 남녘 산자락에는 벌써 산수유꽃, 매화꽃, 동백꽃이 아우성이다. 지금 문밖을 나서면 무르익어 터질 것 같은 봄기운을 만날 수 있다. 지금 아파트 분양시장을 놓고 일부에서는 동면에서 깨어난다고 한다. 경쟁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 집 마련이 숙원인 수요자들로서는 경쟁률이 더 떨어지기를 기대한다. 더구나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현장에서 느끼는 아파트 값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조사한 2월 14일 대비 2월 28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1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 지역 역시 0.07% 올랐고 수도권도 0.1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로 돌아선 셈이다. 특히 저밀도재건축지역이 밀집돼 있는 강남구(0.25%), 송파구(0.32%), 서초구(0).17%) 등 강남권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랫동안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전세시장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지역이 2주새 0.14% 오른 것을 비롯해 신도시(0.25%), 수도권(0.17%)도 소폭이지만 오름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서구(0.81%), 동작구(0.47%), 광진구(0.41%) 등지가 올랐으며 성북구(-0.58%), 동대문구(-0.25%), 종로구(-0.25%) 등지의 경우에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분양권시장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2주새 서울지역이 0.16% 올랐다.
집중시세분석 서울 아파트값 동향
매매ㆍ전세 동반상승 `봄날 오나?`
매매가 동대문구ㆍ송파구 0.32% 상승, `견인차`
매수세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2주전 조사치보다 이번 주의 매매가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가는 지난 2주전의 하락세가 이번 주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서울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0.16%와 0.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 매매가 상승률은 전 평형이 고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39평~48평형의 중대형이 0.21%로 오름세가 가장 거셌고, 26평~38평(0.17%), 25평 이하(0.14%), 49평 이상(0.12%)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는 25평형이하의 소형아파트가 2주간 0.25%올라 전체 상승률을 끌어 올렸고, 49평이상 대형(0.18%), 39평~48평 중대형(0.1%), 26평~38평 중형(0.08%)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매매가 상승률은 동대문구(0.32%)와 송파구(0.32%), 중랑구(0.31%), 강서구(0.29%)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25%, 0.16% 올라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
전세가는 강서구가 0.81%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성북구는 -0.58%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외에도 동대문구(-0.25%)와 종로구(-0.25%)도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동작구(0.47%)와 강북구(0.35%)는 타지역에 비해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시세분석 신도시 아파트값 동향
매매가 0.07%, 전세가 0.31% 오름세 유지
산본 소형평형, 평촌 중대형평형이 상승 주도
신도시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소폭상승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2월 14일 대비 2월 28일 현재 신도시지역 아파트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매매가가 2주전 보다 0.07%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볼 때 25평 이하 소형평형을 제외한 모든 평형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8평~48평형이하는 0.23%로 상승폭이 가장 높았고, 49평형이상(0.21%), 26평~38평형(0.7%)의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25평 이하 소형평형의 경우는 0.08% 하락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평촌지역이 0.1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평촌은 중대형평형이 1.4%의 오른것과 함께 대형평형 (0.56%), 중소형평형 (0.09%)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중동 (0.11%), 일산 (0.09%), 분당 (0.05%) 순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산부동산플러스역은 0.05% 하락해 약세를 면치못했다.
전세가도 전체 0.31% 올라 2월에 이어 계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규모별로는 25평 이하 소형아파트가 0.45% 올라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26평~38평형 중소형아파트가 0.33%올라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동 (0.84%), 분당(0.29%), 일산(0,21%), 산본(0.14%), 평촌(0.12%) 순으로 각 지역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물량이 없는 산본을 제외한 4개 지역에서 소형평형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평형은 분당과 중동이 각각 0.57%, 1.1% 오른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형평형도 중동이 1.22%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높은 매매가를 보인 아파트로는 일산의 대화동 한라비발디 52평형으로 2주새 0.11% 상승했다. 2주전에 비해 4,000만원 올라 3억7,000만~4억 2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평촌의 범계동 목련 선경 1,2단지 아파트 44평형이 3,500만원 오른 3억 8,000만~4억 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집중시세분석 경기(신도시 제외)·인천 아파트값 동향
경기 서남부 꾸준한 오름세 지속
매매가 0.21%, 전세가 0.25% 상승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는 소폭 상승한 반면 인천지역 매매가는 보합, 전세가는 약보합세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2월14일 대비 2월 28일 현재 신도시지역을 제외한 경기지역 아파트 값 동향을 분석한 결과 2주새 0.21% 오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인천지역은 0.19%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가의 경우 가장 상승폭이 컸던 지역은 평택시로 2주전에 비해 0.95% 상승했다. 수원-천안간 경부선 복복선 전철화 사업과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인 충청지역과 서울을 이어주는 대표지역으로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평택과 인접한 오산(0.65%)과 수원(0.52%) 역시 높은 오름세를 보여 경기 서남부 지역의 인기를 반증했다. 전세가의 경우도 전반적인 상승국면 속에 이천시(2.32%)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뒤를 이어 화성(1.42%), 수원이 각각 1.42%, 1.07% 오르며 상승랠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편 중구의 매매가 상승(0.79%)에 힘입어 0.07% 상승한 인천지역은 전반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계양구는 소형, 중형평형이 각각 0.23%, 0.12% 하락하며 경기, 인천지역중 유일하게 약세를 보였다. 하락세를 보인 전세가(-0.19%)는 지난달에 이어 계속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집중시세분석 아파트 분양권 시세동향
실물경기 위축, 서울지역 2주새 0.16% 상승
입주임박아파트. 30평형 시세상승 주도
분양권 시장은 여전히 잠잠한 상태이다. 분양권 전매제한 대상에서 제외된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초기 프리미엄이 거의 형성되지 않아 분양가 이하로 매매가가 형성된 매물도 간혹 선보인다고 현지 중개업자들은 전하고 있다. 여기에 실물경기 불안, 북핵문제 등 외부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당분간 거래는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2월 14일 대비 2월 28일 현재 서울지역 분양권 시세동향을 조사한 결과 2주새 0.1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실수요자층이 가장 두터운 26평~38평형이 0.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나 49평이상 대형아파트는 0.1% 상승에 그쳐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수도권지역 역시 0.18% 상승에 그쳐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인천지역은 0.15% 상승에 그쳤는데, 특히 25평이하 소형아파트의 경우에는 0.04%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지역은 25평이하 소형아파트가 0.2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울지역 지역별 동향을 살펴보면 종로구가 1.49%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노원구(0.78%), 동작구(0.45%), 양천구(0.26%), 성동구(0.23%)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뉴타운 개발사업이 추진중인 성북구지역은 0.19% 내려 최근의 시장흐름을 대변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시가 2주새 2.3%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수원시(0.74%), 의정부시(0.48%), 파주시(0.4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시는 0.03% 내려 유일하게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이 시세 변동없이 거래도 잠잠한 실정.
서울지역에서 2주간 매매가가 가장 높게 오른 아파트는 오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중랑구 상봉동 태영레스빌1단지 24평형이다. 2주전 대비 8.1%인 1,200만원이 올라 1억5,500만~1억7,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양가 대비 최고 4,000만원이 오른 셈. 다음으로는 서초구 방배동 삼성래미안1차 24평형으로 역시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주전 대비 7.1%인 2,000만원이 올라 2억7,000만~3억4,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공=부동산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