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최대 칠레 구리광산 파업 '구리값 급등'

장중 톤당 8,000弗 돌파


세계 최대인 칠레 구리광산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국제 구리값이 한 때 톤당 8,000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장중 한때 8,030달러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직전 거래일보다 70달러 오른 톤당 7,9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구리값이 장중 8,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7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구리값 강세는 세계 최대 구리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스콘디다 광산 노동자 2,000여명은 이날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돌과 버스로 광산 진입로를 막고 파업에 들어갔다. 에스콘디다는 지난해 연 130만톤(하루 3,500톤)을 생산했으며 이번 파업으로 약 60%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이 광산이 세계 구리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약 8.5%에 이른다. 따라서 광산 파업으로 전세계 구리 생산량은 5% 이상의 공급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파업은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작됐다. 회사측은 3%의 임금인상안과 1만7,000달러(약 1,640만원)의 일시불 보너스를 제시했지만 노조측은 임금 13% 인상과 2만1,990달러의 보너스를 요구하면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노조가 협상 결렬과 파업 돌입을 선언하게 됐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회사측은 노동자 1,000명을 외부에서 충원하는 등 긴급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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