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기 아파트 잘 고르는 법
"대단지·상위 브랜드·웰빙형 골라라"
김문섭 기자 lufe@sed.co.kr
여름 비수기와 규제의 여파로 수도권 전체적으로 극심한 아파트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각 중개업소마다 매물이 쌓여 있는 기간이 조금씩 길어지고 있지만 수요는 가뭄에 콩 나듯 찾아보기가 힘들다.
지금 꼭 집을 사야 하는 수요자라면 이처럼 '매수우위'인 시장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차별화된 부동산을 골라낼 필요가 있다. 유엔알컨설팅은 14일 침체기에 아파트를 선별하는 5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교통이냐 환경이냐, 목표를 정하라
젊은 층은 출퇴근이 편한 20~30평형대를, 40대 이상은 환경과 학군이 좋은 30~40평형대를 선호한다. 역세권이라도 전철에서 너무 가까이 있으면 소음과 유해시설로 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 도보 5~10분대 거리가 적당하다. 환경을 중시하는 수요자라면 주변에 산ㆍ공원이나 병원ㆍ할인점이 있는 곳이 좋다. 유명학원ㆍ학교가 가까운 곳이면 금상첨화다.
이왕이면 대단지 아파트를
서울 강북과 택지지구는 500가구, 강남은 200가구 이상은 돼야 가격상승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기반ㆍ편익시설을 잘 갖추고 있고 생활 불편에 대한 민원도 쉽게 처리될 수 있다. 이런 아파트는 대세 상승기에 먼저 오르고 불황기에도 별로 떨어지지 않는다.
브랜드 아파트를 골라라
최근 5년간 서울 비강남권에서 상위 5대 아파트 브랜드는 100% 이상 상승했고 그외 아파트는 약 70%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2000년 8월 강남권 5대 브랜드 단지와 그외 단지간 평당가 격차는 134만원이었지만 2006년에는 2배 이상 벌어졌다. 이왕이면 브랜드 아파트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웰빙 아파트가 대세
주택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대단지ㆍ브랜드 못지않게 환경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 산이나 강ㆍ호수ㆍ공원ㆍ골프장 등을 조망하거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망권 프리미엄은 강-공원-호수-산의 순서로 나타난다.
새 아파트에 눈길 돌려라
정부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재건축이나 노후 아파트 매입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재건축 장기화로 인한 금융비용은 물론 유지ㆍ보수비도 크게 늘어날 뿐 아니라 가격거품도 서서히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입주 5년 안팎의 새 아파트는 평면이나 단지 내 시설, 빌트인 등이 그 이전 아파트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다. 입지여건이 좋고 입주가 임박한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권도 실수요자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입력시간 : 2006/08/14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