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올해 국내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1,503억위안(한화 약 22조5,000억원)의 기록적인 적자 예산을 편성했다.3일 홍콩 신문들에 따르면 샹화이청 재정부장은 5일 개최되는 의회격인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2차 회의에 세출 7,389억위안, 세입 5,886억위안으로 편성된 99년 예산안을 제출,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올해 재정적자는 98년 적자 960억위안보다 무려 56% 증가한 사상최대 규모이다. 중국 당국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올해 3,415억위안의 재정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중국이 기록적인 적자 예산을 편성한 이유는 인프라건설 등을 통해 내수를 진작시켜 올해 7%로 설정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올해 국방 예산은 1,046억위안으로 작년보다 12.7% 증가, 역시 사상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인민해방군이 지난해 기업경영에서 완전히 철수함으로써 생긴 예산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