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주류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의 경우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수입액이 지난해 동기 290만달러보다 87% 줄어든 37만8천달러에 그쳤다.
이는 10년전인 지난 88년 연간 맥주 수입액 89만1천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맥주 다음으로 급격히 수입이 줄고 있는 것은 지난해 `항암효과' 보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와인으로 올들어 7월까지 수입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5%가적은 3백76만9천달러였다.
와인 수입액은 지난 90년 4백88만달러, 94년 8백10만달러, 지난해 2천2백80만달러로 최근 몇년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였다.
위스키는 올들어 7월까지 5천8백45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동기보다 48.3%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7월까지 우리나라 술 수입총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47.1% 감소한 9천86만달러였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연간 수입액이 1억5천만달러를 채 넘지 못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술 수입총액은 지난 90년 7천만달러, 92년 7천4백만달러, 94년 1억2천7백만달러, 96년 2억6천1백만달러, 97년 2억7천9백만달러로 90년대 들어 계속 급증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주류가 팔리지 않는 대신 민속주, 매실주, 소주는 판매가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