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솔전자,W­CDMA기술 국산화/PCS 솔루션과 공동 개발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 선진화 앞당겨한솔전자(대표 조동완)는 28일 무선통신 기술개발 벤처기업인 PCS솔루션(대표 김광호)과 공동으로 차세대 이동통신분야의 핵심기술인 W­CDMA(Wideband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광대역 부호분할 다중접속)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솔이 50억원의 개발비를 부담하고 PCS솔루션이 개발을 담당한 이 제품은 현재 디지털 이동전화에 사용되고 있는 협대역 CDMA의 채널 대역폭이 1.25㎒에 불과한데 비해 5㎒ 이상의 대역폭을 지녀 음성은 물론 데이터나 영상전송도 할 수 있어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이다. 한솔전자는 현재 5㎒와 10㎒대역의 설계가 끝나고 미국 LSI로직사에 5㎒ 칩용 ASIC(주문형 반도체) 3종(디지털 필터 1종, 이동전화기용 1종, 기지국용 1종)을 발주, 제작을 완료했으며 내년 4월께 2차 ASIC 제작이 끝나면 시험용 W­CDMA 장비를 제작, 정통부로부터 시험주파수를 할당받아 현장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중에는 핵심코어 및 마이크로프로세서, 컨트롤 로직, 채널 코딩, 보이스 코딩, 기저대역 필터 등이 하나로 통합된 W­CDMA 상용칩이 순수 국산기술로 선보일 전망이다. 한솔은 이번 기술개발과 관련, 10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오는 9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텔레콤 99」에 이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술개발에는 국내 무선통신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고려대 전파공학과 오태원 교수가 PCS솔루션의 기술고문으로 참여,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세대 CDMA기술 자립 큰 의미 ▷해설◁ 한솔전자가 이번 광대역 CDMA기술을 국산 개발하는데 성공한 것은 협대역 CDMA의 핵심기술을 미국의 퀄컴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국내 통신기술 현실에서 차세대 CDMA분야에서는 기술적 자립을 이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현재 이 기술은 미국의 IDC·루슨트 테크놀로지, 일본의 오키·NTT, 유럽의 에릭슨·지멘스 등이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국산화로 국내 관련업체의 장비 국산화를 통한 우리기술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는 오는 2005년께 실시될 FPLMTS(Future Public Land Mobile Telecommunication Service·미래 공중육상 이동통신 서비스)의 전단계 기술로서 이로 인해 국내에서 98년초 시작될 협대역 PCS보다 한단계 높은, 즉 데이터와 화상전송이 가능한 PCS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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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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