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정부의 신용카드사 정책 리스크로 인해 투자적격 등급으로 올라가지는 못했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23일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종전 `Ba2`에서 `Ba1`으로 한단계 올렸다.
무디스는 그러나 현대차에 보낸 투자등급 조정 내역에서 “정부가 카드의 대주주(현대차)에 증자를 종용할 가능성(may urge)이 있는 게 걸림돌로 남아 있다”며 투자적격 등급으로는 곧바로 승격시키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번 등급조정에서 투자등급인 `Baa3`로의 상향을 기대했었다.
현대차는 현재 현대카드 지분 24%, 현대캐피탈 지분 84%를 갖고 있으며 정부의 카드 정책에 따라 올들어 560억원을 카드사에 증자했다.
무디스는 이날 기아차의 신용등급도 `Ba2`로 한단계 올렸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