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순대외채무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순대외채권국 복귀가 임박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순대외채무(대외채무-대외채권)는 75억6,000만달러로 3월 말에 비해 16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순대외채무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순대외채권국이 된다.
우리나라는 2006년 3월 말 순대외채권이 1,303억2,000만달러에 달했다가 지난해 9월 말 순채무국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에는 순대외채무가 326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증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스와프 자금 상환 등으로 순대외채무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6월 말 현재 대외채권은 3,725억6,000만달러로 3월 말보다 275억달러 증가했고 대외채무는 3,801억2,000만달러로 109억8,000만달러 늘었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 말 39.6%에서 6월 말 38.7%로 소폭 하락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채무 비율은 42.9%였다.
한편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013억3,000만달러로 3월 말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87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출 등 경상수지 동향을 봤을 때 조만간 순대외채권국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