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내한공연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한국 팬들의 음악열정 늘 기억하고 있죠"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국 팬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환상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68ㆍ사진)가 13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Ⅳ’를 앞두고 12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001년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내한공연을 선보인 지 무려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어느덧 환갑을 훌쩍 넘겼지만 ‘쉬면 녹슨다(If I rest, I rust)’는 그의 좌우명처럼 음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끝이 없었다. “은퇴는 아직 생각도 안 하고 있어요. 대중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게 여전히 즐겁기만 한 걸요. 노래가 힘에 부치고 부담스러울 때가 되기 전까지는 계속할 겁니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그가 그동안 크고 작은 오페라에서 맡은 배역만 126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중요한 것은 아직 이 기록이 진행형이라는 점. 올해 2개의 배역을 더 보탤 예정이다. ‘시몬 보카네그라’와 ‘일 포스티노’의 주역으로 출연한다. 특히 ‘시몬 보카네그라’에서는 바리톤 음역을 담당하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일부 국내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바리톤으로 전향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제가 정말 마음에 드는 특별한 오페라 배역이라서 맡은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바리톤으로 바꾼다는 건 아니에요. 전 여전히 테너입니다.” 그는 요즘 성악가로는 물론 지휘자, 오페라 극장 운영자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휘자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런던 코벤트가든 등 유명 공연장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등을 지휘하기도 했으며 현재 미국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와 LA 오페라 극장의 총감독을 맡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일을 맡고 있는데 그 중 저에게 가장 성취감을 주는 것은 젊은 음악가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이번 콘서트에 두 명의 젊은 여성 성악가를 초청했다. 뛰어난 외모와 노래 실력으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영국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와 미국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지영씨. 특히 이씨는 2004년 도밍고가 기획한 젊은 성악가 발굴 프로그램에 발탁돼 현재 미국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도밍고는 한국 공연인 만큼 비록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능이 많은 한국 성악가 이씨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제안했다. 둘은 콘서트에서 마스카니의 오페라 ‘프리츠의 사랑’ 중 ‘체리 듀엣’을 부를 예정이다. 도밍고는 “앞으로도 젊고 유망한 음악가들의 후원자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젊은 가수들을 통해 대중들은 클래식의 재미를 느끼고 클래식계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 클래식거장의 화려한 귀환!현대카드 슈퍼콘서트 Ⅳ-플라시도 도밍고 내한 공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