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연말에도 자본확충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7,000억원의 후순위채권을 추가로 발행한 데 이어 30일에도 하이브리드 채권과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이 11월 1조5,000억원을 발행한 것을 감안하면 두달 동안 2조2,000억원의 발행실적을 기록했다. 올 전체 발행물량의 3분의2 이상을 2개월 동안에 판매한 셈이다. 이로써 기본자본비율은 9%대 후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대로 높아지게 됐다.
국민은행은 30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또 지난 주 판매됐던 후순위채권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추가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주 판매했던 후순위채에 고객들이 많이 몰려 조기 종결됐다"며 "30일 후순위채와 하이브리드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후순위채 발행을 늘리면서 자본확충폭도 커졌지만 동시에 이자부담도 증가하는 추세다. 후순위채 발행금리는 8월에 7.38%에서 ▦9월 7.45% ▦10월 7.45% ▦11월 7.7%까지 높아졌다가 12월에 7.3%로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선순위채권과의 금리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으며 조달금리가 대출금리보다도 높아져 역마진이 나는 상황이다.